인생무상

작성일
2009.05.29 15:24
등록자
이형문
조회수
1375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29일 떠나보내며 이분이 남긴 유서 가운데 한 마디는 "누구도 원망하지마라 삶과 죽음은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라는 말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일찍이 서산대사께서 해탈하며 입적하기 전에 남긴 말이 비교되어 생각해 봅니다.


"근심 걱정 없는 사람 없고, 출세하기 싫은 사람 없고, 시기 질투 없는 사람 없고, 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는가? 가난하다 서러워 말고 장애자라고 기죽지 말고 못 배웠다고 주눅 들지 마소.
세상살이가 다 거기서 거기 영원 한 것 없이 잠시 잠깐인데 서로 편 가르지 말고 잘나고 못남을 평하지 말고 얼기설기 어우러져 살아가소. 다 바람 같은 거라오  뭘 그리 고민 하는가.
만남의 기쁨이나 이별의 슬픔이나 다 한 순간이요 아무리 깊은 사랑도 산들 바람이고 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 눈보라 일 뿐 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면 쓸쓸한 바람만 맴돈다.
가지고 있으면 뭐 하오 내 것도 아닌데 잠시 머물다 가는 것 낯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를 게 있겠소. 살다보면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있지 내 인생 네 인생 뭐 별거든가 바람처럼 구름처럼 본시 실체가 없는 것 죽고 살고 오고 감이 모두 그와 같다 건강하게 삽시다."라는 말과 같이 알고 보면 인생이 구름 같아 실체가 없는데 사람들은 영원한 존재로 착하고 살고 있지 않는가?
인생이 뜬구름 같은 빈 깡통임을 안다면 매사 그토록 집착할까? 모두 다 허무한 것 어촌에 널려있는 생선 말리는 망 사이사이로 자유자재로 지나가는 바람처럼 인생을 살아갈 때 그 이상의 행복도 없지 않을까?
인생은 뿌린 대로 거둘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