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보(許保)

허보(許保, 1907~미상)는 평안북도 출신으로 일본 호세이대학(法政大學)을 졸업하였다. 1931년 조선일보에 시 「성외(城外)의 낙조(落照)」를 발표하면서 등단한 허보는 이후 『시문학』 3호부터 동인으로 참가하여 순수시 운동을 하였으며, 『가톨릭청년』, 『중앙』, 『신가정』, 『시원(詩苑)』, 『여성』, 『조광(朝光)』등에 많은 시를 발표하였다. 주요 작품으로는 「검은 밤」, 「표박(漂泊)의 제1일(第一日)」, 「어머님의 장식(裝飾)」, 「여성(女性)」, 「조선(朝鮮)」, 「산타마리아」. 「발(足)」, 「나의 일생(一生)」, 「아침」, 「처(妻)」 「거품」, 「어린이」, 「지구(地球)」, 「산골길」, 「누가 누가 누가」, 「조선부인(朝鮮婦人)에게」등이 있다.

작품경향은 허무주의적 인간관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모성애를 형상화하고 민족의식을 드러내는가 하면 삶과 죽음, 나아가 신의 문제까지도 관념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