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학파의 태동

시문학파 동인 창립 기념 단체 흑백사진

[ 시문학파 동인 창립 기념사진 ]

1929년 앞줄 왼쪽 부터 김영랑, 정인보, 변영로,다음줄 왼쪽부터 이하윤, 박용철, 정지용.

시문학파가 형성된 1930년은 일제의 문화통치(1920년대)에서 무단통치로의 전환기이다. 따라서 국내의 문단 상황은 일제에 대한 저항이라는 목적의식은 같았지만, 사회주의식 문학운동과 순수민족문학운동간 심각한 대립 양상을 보였다.

이것이 곧 1925년을 기점으로 1935년까지 10년 간 지속된 프로문학파와 민족문학파간의 대립이다.

이러한 1920년대의 문단현실에 1927년부터 ‘해외문학파’ 가 순수문학론을 들고 나옴으로써 문학논쟁은 한층 가열되는 계기를 맞았다. ‘해외문학파’ 에서 발아된 순수문학 운동은 ‘시문학파’ 에 이르러 구체화 되었고, 이 후 ‘구인회’ 와 모더니스트, 그리고 『시원』과 『시인부락』으로 이어지면서 1930년대 한국 현대시의 맥을 형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