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써 꼭 만 두살배기가 된 강진人의 소리입니다.

글번호
424098
작성일
2006.05.16 00:00
조회
1072

안녕하십니까^^

서른 두해의 서울생활을 뒤로하고 강진人으로서 살아온지 만 두해가 된,

그리고 또 하나의 강진人의 엄마이기도 한 안은영이라고 합니다.



오늘은 제가 강진人이 된지 꼭 두 해가 되는 날입니다.

지금이 새벽 4시니 세째 해의 첫날이 되네요.



왜.. 그런 느낌 아시죠?

새해 첫날의 두근거림.. 그래서 잠을 설치다가

노트 한 구석이라도 펼치고 새로운 다짐들과 희망으로 글을 끄적이게 되는..

지금 제가 그렇습니다.



어떻게 보면 전 강진군에서 상을 받아야 할런지도 모릅니다.

강진의 한 농촌청년에게 결혼이라는 선물을 하고,

저 역시 강진군민이 되었으며,

저출산 걱정에 시끄러운 이 시기에 또 하나의 강진人을 출산했으니 말입니다.



서론이 너무 길어지네요..^^;;







제가 이렇게 군수님의 게시판을 두드리게 된 이유는

강진에서 더 오래이 살고 싶은 마음에서입니다.



제 신랑을 사랑하는 마음에

다른 이들의 만류와 축복(?) 속에 강진에서의 삶을 선택하고 살아오면서

늘 저에겐 일에 대한 갈증이 있었답니다.



나름대로 제 열정과 가족의 믿음으로

전문대에서 대학으로, 그리고 직장생활과 병행한 대학원..

10년 가까이의 공부를 하며 전문가로서의 인생을 꾸려왔는데

제가 선택하여 온 이 강진의 어떠한 자리에서 제 공부들을 환원시켜야 할지

너무 막막하더군요.



첫해에는

강진군청 홈페이지를 즐겨찾기에 두고 이곳 저곳 두리번 거렸었습니다.

그래서 `군정발전에 대한 제안`도 해봤었고

목마름을 해결하기 위해 `PC이용 경진대회`도 나갔었습니다.;;

여성회관에도 찾아가봤으나 입구에 자물쇠가 걸려있더군요,,,



언젠가는 직접 군청에 찾아가 상담을 받기도 했었습니다.

"제가 나름대로 공부한 이 기술과 능력을 어느 곳에서 환원시켜야 하겠습니까?"



제가 들은 답변은

"죄송합니다."였습니다.



-정말 저에겐 부끄럽기만한 표현이지만-

대학 졸업 이상의 `고학력 인재`를 수용할 곳이 없다는 것이

군청 직원분의 힘겨운 대답이였습니다.

사람의 부재..인가요.. 일터의 부재..인가요..



서울에서는 평범해보일 제 학력과 경력이

이 곳에서는 사용할 곳 없는 무용지물이 되다니요..

또한 그 통로가 없음에

내가 직접 가서 "나 이런 사람이요, 나 여기 있소"를 외쳐야 하다니요..



며칠 전 한 후보분의 선거공약에서

"지역인재 육성 및 발굴"이라는 글을 스쳐지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사실 지금 자다가 깨서 컴퓨터를 켠 상태입니다.

밤새 조금씩 잠뜻을 하는 아이 때문에 문득 깨어

어둠 속에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던 차에

그 "지역인재 육성 및 발굴"을 내세운 분의 포부는 무엇인지.. 궁금해졌고

늘 그래왔듯이 강진군청 홈페이지를 먼저 뒤지게 된 저입니다.



어디를 찾아가야 할지, 누구에게 물어봐야 할지,

도통 모르겠던 저에게 "군수에게 바란다"라는 이 게시판이

눈에 번쩍!!하고 들어오네요.







군수님..

지금 저는 제 갈급함을 나름대로 해소하고는 있습니다.

그러나 2%가 아닌 98%가 부족해서

나의 미래, 내 가정의 미래를 이 곳 강진에서 꾸려야 할 것인가..라는 고민이

늘 그림자처럼 따라다닙니다.



두서없는 기인 글의 주제는..



저 아래쪽에 글 올리신 어떤 분이나

-도시에서 살다가 고향인 강진에 회귀하시는 분-

저처럼 강진人을 사랑하여 강진군민이 된 새로운 이들을 위해

그들이 배워왔을 새로운 지식과 능력을 강진을 위해 쓸 수 있도록!!!

강진에서의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일터와 연결될 수 있는 통로를 제시해 주세요.



혹여.. 있다면, 제가 부족하여 못찾고 있는 통로가 있다면

부디 답글로서 알려주세요.





제 아들이 곧 깰 시간입니다.

5개월 된 저 아이의 미래가 5년 후, 50년 후

이 곳 강진에서 펼쳐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시간 넘게 끄적여봅니다.

털어놓을 곳 없어 고해성사하는 하듯 군수님께 말씀드리고 가네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민원업무처리

진행상태
  1. 신청
  2. 접수
  3. 부서지정
  4. 담당자지정
  5. 완료
○ 안녕하십니까? 먼저 강진군정에 관심을 가져 주신데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우리 군은 재정자립도가 10%이내의 열악한 재정여건으로서 기업체가 소수이고 이에 따른 고용시장이 활발치 못한 실정에 있어, 선생님께 원하는 일자리를 바로 알선해 드리지 못한점, 매우 안타깝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 이후, 지속적으로 구인업체를 파악, 확인하여 즉시 연락드릴것을 약속 드리며, 우리군에서 실시하고 있는 일자리창출사업을 다음과 같이 알려 드리니 참고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실업대책 일환사업인 공공근로사업은 참여자격이 만18세이상~61세미만 의 실업자 등으로서 주부인 경우는 배우자가 정기적인 소득이 없는 자에 해당되며 월소득은 평균60~70만원정도입니다. 연중 해당주소지 읍면사 무소에 신청서를 제출하시면 수시로 저희 군에서 심사하여 선발합니다 - 기타 취업의 관한 구체적인 정보는 노동부 홈페이지 www.molab.go.kr, 또는 목포노동사무소 mokpo.molap.go.kr,를 방문하시면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 취업의 구인구직정보는 www.work.go.kr, 또는 강진고용안정센터 (☎ 434 - 7791)로 직접 방문하셔서 구직 신청을 하시면 원하시는 취업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 또한 강진신문 www.gjon.com 의 생활정보 - 구인/구직란을 참고 하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 저는 앞으로 선생님처럼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실력과 능력을 마음껏 발휘하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투자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 에 군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열심히 뛸 것입니다. ○ 현재 성전리조트호텔 건립, 녹차․매실테마파크 조성, 강진골프장 조성 등 8건의 민간투자사업이 활발히 추진되고 있어, 이들사업이 계획 대로 추진되면 신규 고용창출이 1,000여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저를 믿고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 앞으로도 강진군정에 더욱 더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리면서 선생님의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06년05월22일 00시05분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