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푸소체험(해로당_수묵화그리기)

작성일
2023.09.13 23:47
등록자
김지혜
조회수
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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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권역에 있는 달빛한옥마을 해로당에서 푸소체험을 하였다. 푸소는 'Feeling Up, Stress Off'의 앞글자를 따 만든 농촌 체험 프로그램이다. 강진에서 푸소체험을 할 수 있는 여러곳들이 있는데 우리는 해로당에서 진행하였다. 해로당 선생님께서는 수묵화를 그리시면서 작가로도 활동하시고 계셨다. 처음 그림을 그리려면 난을 잘 쳐야 한다고 하시면서 난을 치는 방법부터 알려주시는데 오랜만에 붓을 들고 화선지에 먹으로 그림을 그리니 마음이 차분해지는 것 같았다. 붓을 적실때에도 한 쪽 면만 적셔야 했다. 붓을 적시는 방법부터, 난을 치는 법까지. 어렸을 때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다시금 수묵화를 그려본 것 같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멋진 작품을 선물로 주셨는데 모란을 정성스레 그려주셨다. 누군가의 완성된 그림을 본 적은 많았으나 그 그림이 그려지는 과정을 본 적은 처음인 것 같다. 선생님의 작품을 그리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볼 수 있었다. 그림이 시작되는 순간부터 완성되는 작업과정까지 다 지켜볼 수 있어서 너무 특별한 경험이었다. 평상시에 작품활동을 하시면서 전시도 하시고, 푸소도 운영하시고 너무 존경스럽고 대단하신 것 같다. 강진지역에서 예술을 하시는 분과 함께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과정이라서 너무 즐거웠다. 숙소에 있는 동안 틈틈히 계속 과일과 함께 차를 내주시면서 간식도 주시고, 아침 조식도 주시고. 정말 감사하게 편안하게 숙박을 했던 것 같다. 조식은 정말 이루말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정성스러워서 입이 벌어질 정도였다. 아침 이른시간부터 준비하시느라 피곤하실텐데도 불구하고 반찬이 거의20가지는 되는 것 같았다. 산해진미들이 있는 밥상과 따뜻한 정성으로 지내는 동안 대해 주셔서 너무 감사한 마음이 크다. 푸소를 통하여 지역주민 분들과 더 소통하고 가까워지는 시간이 되는 것 같다. 사실 그냥 일반 숙박시설에서 잠을 자게 되면 주인분과 인사몇마디 주고 받고가 끝일텐데, 푸소를 통해서 지역분과 좀 더 가까워지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 그 의미가 더 있는 것 같다. 강진에 있는 동안 여러 지역주민들을 만나게 되었는데 모두 동네에 대하여 자긍심이 있었다. 그리고 이 지역을 진심으로 사랑하시는 분들이라는게 느껴졌다. 모두가 마을 해설사처럼 동네에 대해 너무나도 잘 알고 았으셨고, 자랑스럽게 설명해주셨다. 여행하면서 강진에여러 동네분들을 만나다보니 '사람을 알게 되면 그 지역이 보이는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만난 분들이 모두 너무 따뜻했고, 삶의 여유가 느껴졌다. 모두의 얼굴에서 행복함과 지역에 대한 자랑스러움이 느껴졌었다. 강진에서 이렇게 좋은 기회로 푸소를 체험하기도 하고 여행할 수 있어 너무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다른 사람에게도 강진여행과 푸소는 꼭 추천해주고싶다. 그리고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는 어촌체험 푸소도 꼭 해보고 싶다. 정말 푸소의 이름처럼 스트레스는 날아가고 감동은 올라가는 순간이었다. '강진에 물들다'를 통하여 이곳에 오게 되었는데, 정말 수묵화의 화선지 위 붓처럼 서서히 화선지에 먹물이 번지듯이 스르르 어느샌가 강진에 물든것 같다. 강진에 물들어서 이 곳이 너무 좋아지고 사랑하게 되었다. 아름다운 곳, 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