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소,, 올바른 농원 ,, 푸근하고 따뜻함에 감사드립니다.

작성일
2023.04.27 14:02
등록자
최영선
조회수
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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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2~4/23 지인들(부부4쌍, 50대 초반~60대 중반) 과 강진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여행지도 그러했지만, 먹거리 숙식이 더 큰 고민거리였지요,,
지인 중 최고령자(58년 개띠)께서 상당한 미식가다 보니 ㅠ.ㅠ

모텔이나 펜션보다는 푸소를 한번 이용해 보자 제안하였고,
'남이 해주는 밥 나도 먹어보자~' 하는 마음에 여성분들은 대거 찬성하였지요 ㅎ

여행일 일주일전에 강진군청에서 올바른농원을 배정해 주셨어요.
그런데,, 후기를 찾아봐도 다른 푸소농가에 비해 올라온 글이 현저히 적어 조금 걱정했습니다.

보성차밭 - 남미륵사 - 가우도출렁다리 - 다산초당&다산박물관 투어를 마치고
오후 6시반쯤에 올바른 농원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첫인상은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저희 친정집과 아주 흡사한 느낌이었습니다..
시골느낌, 촌살림(빨래줄, 농기구, 비닐하우스 등) 그대로 였습니다ㅎㅎ

안내받은 곳으로 들어서니
주방이 딸린 거실이 널직하고
1인용 침대가 두 개 놓인 방 하나와
욕실이 딸린 3채의 이부자리가 깔린 방 하나가 있었습니다.
처음 들어섰을땐,, 욕실이 하나라 요것이 좀 아쉽네~ 했었는데,
주인분께서 방에 욕실이 하나 더 있다는 말씀에 야호~~ 했었지요.

저녁시간이라 손만 씻고 식탁에 앉았습니다.
우와~~ 와우~~ 진수성찬이 따로 없네요^^
직접 손질한 신선한 광어회를 비롯하여
유자청소스를 곁들인 샐러드, 두릅, 머위나물, 취나물 등과
싱싱한 상추와 깻잎으로 차려진 밥상에 홀딱 반했답니다.
게다가 식기가 강진을 대표하는 '청자빛' .. 오호~~ 멋져부러요^^
다들 정말 맛있게 푸짐하게 잘 먹었습니다.

저녁식사후 휴식을 취하며 술 한잔 기울일때는
주인 내외분께서 직접 재배하신 골드키위를 맛보라며 내어 주셨는데,
사이즈는 완전 꼬마 수준인데 신맛없고 당도는 또 얼마나 좋던지..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함께 한 지인이 당신의 딸아이 매트리스를 요걸로 바꿔주고 싶다고 탐 낼 만큼
너무 푹신하지도 너무 단단하지도 않은 편안한 매트리스와
이불은 광목(옥양목) 천으로 만들어져 가슬가슬하니 포근하여 하룻밤이 참으로 편안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8시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고사리와 감자를 깐 병어조림에
열무물김치, 두릅초회, 취나물, 죽순무침, 유자청 소스를 곁들인 두부구이,
그리고 전라도 아낙의 솜씨가 그대로 느껴지는 잘익은 배추김치...
쑥 향 가득한 국과 찰진 밥까지... 반찬 하나하나와 음식 모두에
주인장의 정성과 수고가 그대로 느껴지는,, 대접받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밥상이었습니다.

함께 한 8명 모두가 전남 강진은 처음이었는데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하고,
푸소라는 쉴거리까지 곁들여지니
제주에서 한달살기도 좋지만,, 강진에서 일주일살기, 한달살기도 참으로 매력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4/22~4/23
경남 창원에서 찾아간 전남 강진..
푸소 올바른 농원의 소박한 듯 하면서도 넉넉하고 푸짐하고 대접이 있었기에
저희는 무척이나 만족한 여행이었습니다.
올바른 농원 한영임 사모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수줍은 듯한 미소와 인자한 인상,, 오래토록 기억될 듯 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