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뜰에서 노닐다

작성일
2022.03.19 10:59
등록자
전용연
조회수
40
칠순을 2년여 앞두 할매 넷이 강진 푸소 1주일 살기에 도전하였다ㆍ나주 금성관과 완사천, 나주박물관을 돌아보았다. 무위사의 토벽의 붙박이 벽화 아미타 삼존화와 수월관음도를 친견하고 해거름에 백운동뭔림을 잠시 들여다 보고 숙소에 도착하였다. 품이 넉넉해 보이는 안주인은 도미고사리찜에 미나리낙지무침, 죽순과 시레기나물 밥상 차림으로 환대해 주었다. 구강포가 훤히 내다보이는 들넠은 푸근하게 다가왔고 산허리의 청자 모형은 강진이 청자의 고장 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정남진수목원과 편백우드랜드 느긋하게 걸었다ㆍ다음 날은 체험으로 도예체험과 민화 그리기를 마치고 카페에 들러 차를 마시니 내가 마신 청자 컵을 실비만 받고 예쁘게 포장해주어 감동을 받았다. 완도, 녹우당, 대흥사, 미황사의 낙조와 도솔암, 다산초당과 백련사, 강진만생태공원, 남파 고택, 장흥 보림사까지 1000km의 숨가쁜 일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남도 답사일번지 강진에서 풍부한 일조량 즐겼을 만큼 햇살은 따사롭고 부드러웠다. 풍광과 수목 감상 그리고 음식, 하나같이 진기했다. 꽃뜰의 병어구이, 백화버섯전, 농어구이의 맛은 안주인의 구수한 입담이 더해져 맛을 더했다. 보송보송한 이부자리가 두고 오기 아까윘지만 아기다육이 선물로 달래며 귀향 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