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양반이랑 다시 오고픈 강진 푸소 체험

작성일
2020.10.28 22:47
등록자
임미숙
조회수
368
뚜벅이 여행의 즐거움을 알고난 뒤
삶이 허락하는 한 세상 곳곳을 내 발로 밟아보고자 작정하였지만
최근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여행길이 막힌 지금.
가까이 있음에 오히려 잠시 미루어 두었던
우리 땅 구석구석 누벼보기...!!

그순간 내 그물망에 딱 걸려든
오래전 학창시절 책에서만 맡아오던
영랑과 다산의 향기가 아름다운 들녘 곳곳에 진하게 배어있는 강진..!!

한주일간 구석구석을 누비며
이 가을 강진의 정취를 더없이 내 몸과 영혼에 스며들게 하였습니다.
강진 '푸소체험'이라는 프로그램도 멋졌지만
이 체험의 완성은 뭐니해도 이곳 분들의 따뜻한 배려와 심성이었습니다.

여행 중 유난히 잠자리와 먹거리에 민감한 나로서는
철저한 사전조사와 더불어 직접 주인의 품성을 알아보고자 통화를 종종 해본답니다.
전화기 넘어 들려오는 친절과 따뜻한 목소리...
그리고 선택한 나의 한주일의 휴식을 책임져줄 보금자리 '명선하우스'

그리고 매일아침 상쾌하고 확트인 마당을 내려다 보며
침실 앞 테라스에서 마시는 상큼한 허브차의 향기와
역시나 다름없이 다정함으로 중무장한 주인언니가 차려내는 풍성하고 정성스런 식탁은
나의 하루 일과를 충분한 에너지로 채워주기에 부족함 없었답니다.

그리고 여행 중 만나는 이곳 분들과의 특별하고 아름다운 인연을 쌓아가면서
나의 여행을 궁금해 할 바깥양반과 통화..
"여보야!! 나, 당신이랑 이곳에 꼭 다시 오고싶어..!!"

그리고 한주일 후
터미널에서 나를 기다리던 바깥양반과 만나 집으로 향하던 길은
우리 부부의 이곳 강진여행을 다시 계획하는 시간이었답니다....^&^

-부산에서 임미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