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푸소에서 몸과 마음의 힐링을 하고 왔습니다

작성일
2020.08.28 12:04
등록자
이병갑
조회수
404
저는 지난 7월 20일부터 7월 26일까지 일주일간 강진 푸소를 다녀왔습니다.
군수님의 페이스북을 통해 강진의 푸소 체험 프로그램을 알게 되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강진문화관광재단과 체험 푸소 농가의 일정 등을 감안하여 숙소를 3박4일씩 두 군데에서 체험하기로 하고 예약하였습니다.
장마기간이라 걱정도 되었지만 강진에서의 아름다운 추억을 위해 강행하였지요.

첫날부터 일주일간 체험하는 동안 일정별로 사진자료와 소감 등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요 공감하고 어떻게 체험할 수 있는지 문의가 오기도 해 친절하게 안내도 해주었습니다.

첫날은 안양에서 강진으로 가 강진문화관광재단에서 등록하고. 언덕길 해오름 푸소를 운영하시는 군청 공무원을 하다 은퇴하신 최상남 부부의 환대로 편안한 첫날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저녁 식사 후에는 가까운 백련사 야경도 구경하고 주인부부와 막걸리도 하면서 귀농했던 추억과 살아가는 정담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둘쨋날은 아침 일찍 가우도 출렁다리를 구경하고 연꽃의 명소인 금당리와 세계불교 미륵대종 총본산인 남미륵사에 들러 절구경과 오색찬란한 수련과 빅토리아 연꽃 등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오후에는 영량생가와 호수공원, 순천 생태공원보다 큰 강진생태공원을 둘러보고 군수님과 후배의 배려로 맛있는 하모회와 탕을 먹을 수 있었고요

셋쨋날은 고상사 가는 길 홍련단지에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아름다운 홍련과 백련을 담았습니다. 고성사 가는 길도 수국이 길 양옆으로 만개해 있어 아름답기 그지 없는 길이었고요. 점심은 강진의 맛인 짱뚱어탕으로 하고요.
오후에는 국보와 보물이 가득한 무위사 극락전와 삼존불탱화, 백의관음과 사면벽불 등을 관람하고, 월출산 및 월남사지와 차밭도 구경하고 다산 정약용 선생님의 백운 13첩에 근거해 복원한 백운동 정원을 둘러보았습니다. 다시 병영면의 병영성을 둘러보고 하멜기념관은 코로나로 휴관이었지만 네덜란드 기술로 만들어진 기울어진 아름다운 돌담길을 둘러보았습니다.

넷쨋날은 마량으로 가는 길 가우도 둘레길을 우리 부부만 호젓하게 걸을 수 있어 멋진 강진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량에서 장어탕을 먹고 청자박물관에서 청자잔을 만드는 체험과 민화뮤지엄에서 다양하고 재미있는 민화들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2박3일 함께 해주신 최상남 부부와의 아쉬운 작별과 새로운 숙소인 사의재길의 선화네 푸소에서 여호와증인을 신항하시는 부부와 함께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선화네 푸소는 이부자리도 푸소에서 지원하는 깨끗한 잠자리와 식기와 찬그릇도 청자로 정갈하게 음식을 내주셔서 감사했고요

다섯쨋날은 강진 5일장이었습니다. 오일장인 오감통은 잘 정비된 전통시장으로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지만 직접 농사를 지어 갖고온 농수산물이 정겹기만 했습니다. 남도의 소금강인 석문공원에는 세종대왕상과 큰바위 얼굴상, 사랑의 다리가 있어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 담을 수 있었습니다. 6.25때 돌아가신 선열들의 혼을 위령하기 위한 3천개의 돌탑이 있는 옴천사에 들러 탑들을 구경했지만, 코로나로 참배는 할 수 없었고요. 점심은 연탄불고기백반으로 정갈한 청자에 20여가지 반찬이 나오는 맛있는 강진의 음식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하멜기념관 주변의 돌담길을 둘러보고 성동리의 천연기념물 은행나무도 보고 왔습니다. 오후에는 장흥의 지인이 와 차담도 나누고 사의재길에서 다산 정약용의 네가지 뜻을 다시 되새기며 잘 가꾸어진 주변 풍경을 둘러볼 수 있었습니다. 맑은 생각, 단정한 외모, 과묵한 말, 중후한 행동 이 사의재의 뜻은 누구나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아도 좋은 뜻이었지요

여섯째날은 모처럼 화창한 날씨라서 지인이 있는 고흥으로 갔습니다. 소록도는 코로나로 폐쇄되었고, 거금대교를 지나 거금도 일주를 했습니다. 오던 길 보성의 차 박물관과 보성다원에서 녹색의 향연인 차밭의 선과 다향을 만끽할 수 있었고요
강진에서의 마지막 날 선화네 푸소에서 그동안 방문했던 학생들이나 방문객들이 남긴 소감문들이 낱장으로 보관되어 있어 화일을 사다 깨끗하게 정리도 해드렸더니 너무너무 좋아하셨습니다
그동안 강진에서의 체험도 나누고 부부들과 고흥에서 사온 유자막걸리도 나누며 정을 두텁게 하였습니다

강진에서의 마지막 날 주인부부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고성사 홍련이 모습을 더 담아 목포를 거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강진에서 일주일 살아보기. 강진 푸소는 강진을 알리는 일 뿐 아니라 남도의 전통문화와 멋과 아름다운 자연과 함께하는 관광체험을 하고 강진에서 살고 계신 인정이 넘치는 푸소 운영 하시는 분들과의 교감을 통해 제2의 고향으로 생각할 정도입니다. 대구와 강진에서 시범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일주일 살아보기 체험은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귀농하거나 귀촌하려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하고, 온 국민이 편안하게 즐기고 느낄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이승옥 군수님을 비롯한 관계자분들, 푸소에서 따뜻하게 대해주신 최상남 부부와 선화네푸소 박선화님 부부께 감사드립니다. 한달여가 지난 지금도 그 때의 아름다운 사진들 속에 추억을 간직할 수 있어 올해 가정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