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청에 바란다

작성일
2018.08.26 10:05
등록자
배성걸
조회수
512
8월 25일 여름 막바지에 강진 시티투어를 타봤다.
부산에서 출발하는 시티투어 요금이 (19,000원), 시외버스 왕복요금도 안되는 가격이라니....
언젠가는 남도에서 살리라는 희망으로 순천, 고흥, 여수찍고 이번에 강진.
설레였다.

지금부터 드리는 말씀은 정말 남도를 사랑해서 드리는 말씀이며 관광운영에 조금이라도 참고가 됐으면 하는 바램으로 적는다. 특정 업체나 개인를 비방하거나 칭찬할 의사는 전혀 없고 순수한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니 보시는 분의 오해 없으시기를 거듭 부탁드린다.

1.처음 도착한 오감통통 식당가.
집사람이 비빔밥을 먹고싶다고해서 ㅇㅇㅇ밥상집으로 들어갔는데 우리말고 먼저 들어오신분들도꽤 많았다. 그런데 앉은지 5분이 지나도 주문 받으러 오는 사람이 없다. 다른분들도 전부 어리둥절.. 이 식당 오늘 영업 안하나? 웅성웅성.... 발빠른 아내가 주방쪽으로 가본다. 주방에서는 두분이서 바쁘게 움직이시는데 집사람이 물었다. "비빔밥 돼요?" 돌아오는 대답은 "쪼까 기다리시용"
헐! 일찍 출발하느라고 아침도 안먹고 갔는데......
그시간은 아마 관광차들이 도착할 시간쯤일건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그날따라 좀 바쁘셨나보다.
나와서 옆에 두부 전문집에 갔다.
앉자마자 주문 접수! 두부가 정말 맛있었다. 조금 짠듯했는데 쥔장이 얼른 알아보시고 간이 안된 육수를 내 주신다. 말하지도 않았는데... 쥔장의 자기음식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수 있었다.

2.점심 식사후부터 동승하신 문화관광 해설사님
열의는 정말 대단하시다. 박식하시고. 고향사랑이 남다르다.
근데,
우리는 관광간 사람이지 무슨 학술세미나에 참석한거 아니잖아.
팔각지붕에, 공포가 다포양식이며......?????? 엥, 뭔소리여?
그래도 우리 일행 대댜수는 다 듣고 계신다. 나만 혼자 사진찍고 돌아 다녔다.
사실 나도 관광 통역 안내사(외국인 전용 안내사) 시험 보느라고 공부를 아주 쬐끔 했는데 어떤 세세한 지식 전달보다는 포인트만 일러주시고 사람들이 그 말씀을 참고해서 스스로 찿고 느껴볼수있는 시간을 주는게 맞다고 생각하는데, 자기 설명 다 끝나면 "자! 그러면 다음 장소로 이동하실께요".
한가지라도 더 알려주시겠다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우리가 무슨 역사학도도 아니고... 사실 그 장소에 대해 알려고만 하면 인터넷 들어가면 다 나온다....
그래도 현지인이 자기동네 방언으로 인터넷에 나오지않는 얘기를 하는거 듣고 싶어하는게 모든 여행자들의 마음아닐까?

3.대박이다.
백련사에서 다산 초당 가는길.
버스에서 해설사님이 말씀하신다."백련사에서 다산 초당가는길은 트랙킹 2키로쯤 되니까요 자신 없으신분은 그냥 버스에서 기다리시면 됩니다. 그런데 너무 힘한길이 아니니깐 웬하면 가실수 있어요" 우리 일행중 70대 노인분이 약 5-6분 계셨는데 선뜻 나선다. 비가 슬슬 내린다. 백련사에서 해설을 마치신 선생님이" 다산초당으로 이동!" 오더가 떨어졌다.
보슬비지만 이틀전 태풍이 지나간 땅이다. 산길이다. 맨땅이다. 그래도 누군가가 나무잎과 잔가지를 뿌려놨더라. 미끄럽고 오르막 내리막있고 돌부리 나무뿌리도 있다.
일행중 70대 할머니 어디서 나무가지줏어서 지팡이로 쓰신다.
일행중 20대 젊은 아가씨 미니스커트입고 구슬 슬리퍼 신고 산행한다.
사람 다칠수 있다.
어디라도 다 있는 나무데크는 있을줄 알았다.
이건 아니지......
잘은 모르지만 군 예산이 (더더욱 관광예산) 넉넉한데가 어디 있겠냐만, 강진의 자랑 다산 선생 계셨던 다산초당 가는길을 이렇게 해놓은건 아니지 싶다.
외상으로 하든지 빚을 내든지 아니면 군수님 빤스를 팔아서라도 빨리 처리해야된다.

이상과같이 후기를 남긴다.
이건 정말 내 개인의 생각이다. 나는 정말 남도를 사랑해서 적당한 곳을 찿으면 바로 이주할 생각으로 남도 여러곳을 다니고 있다.
강진, 참 희한하게 생긴땅이다. 이런 작은군에서 시티투어를 운영한다는게 보통 어려운일이 아닐텐데 정말 대단하다. 군에서 관광사업에 그만큼 열정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관광자원도 충분히 아니, 너무 좋다. 조금씩 발전시켜나가면 가까운 장래에 강진은 대한민국의 관광요지가 될것임을 확신한다.
군수님이하 여러 공무원님들의 열정에 깊이 감사드린다.
다음 시티투어일정보고 다시 갈것이다. 안녕 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