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월) 저녁 7시 강진아트홀 소공연장에서 영상/특강 [상상의 웜홀]이 열린다. 이는 목각 작업을 기반으로 한 작가의 영상물 상영과 동시에 특별강연 ‘상상력이란 무엇인가?’가 병행된다.

[상상의 웜홀]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진송의 전시 제목. ‘목수김씨’라고 자칭한 작가가 ‘나무로 깍은 책벌레이야기’란 부제를 달고 했던 전시로, 이야기가 있는 나무 조각에 영상물과 기계적 동작을 결합하고, 덧붙여 개개의 작품마다에 손수 만든 영상물 상영을 덧붙인 독특한 내용과 형식의 전시였다.

언어학과 미술사를 공부한 그의 관심은 다방면에 걸쳐 있다. 시각예술에 대한 글쓰기로부터 시작해 역사, 철학, 컴퓨터와 디자인, 영상제작 등이 모두 그의 관심영역이자 작업의 대상이다.

그는 인간과 다른 종, 특히 동물과 인간이 다른 것 중 하나가 ‘상상력’인데, 이것이야말로 오늘날 우리들이 처한 삶의 문제를 극복할 핵심이라고 보고 있다. 이런 내용은 자칫 학술적이거나 난해해서 사변적이기 쉬운데, 그는 이것들을 아주 쉽고 평이한 방식으로 설명한다.

진행방식은 상상력에 대한 중요성을 소개한 다음 자신의 목각잡업을 기초로 만든 영상물을 보며 해설을 곁들이고, 상영이 모두 끝나면 오늘날 우리들의 현실에서 상상력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 얘기한다. 마지막에 질의응답이 이어진다.  
 

김진송

1959년 서울 생. 언어학과 미술사를 공부했다. 미술평론, 전시기획, 출판기획 등의 일을 하면서 시각문화와 문화연구에 대해 관심을 가져왔다. 근대문화와 역사에 대한 관심으로 <현대성의 형성>, <장미와 씨날코> 등의 책을 펴냈으며 역사와 문명에 대한 시각을 담은 소설 <가부루의 신화>, <인간과 사물의 기원> 등을 썼다. 1997부터 나무작업을 해왔으며 여덟 차례의 <목수김씨>전을 열었다. 2004년 이야기와 목물을 결합한 <나무로 깎은 책벌레이야기>전을 열었으며, 여기에 '이야기를 만드는 기계'를 더하여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두번째<나무로 깎은 책벌레이야기> 전시 <상상의 웜홀>을 가졌다.

상상의웜홀

http://www.bookwormstory.com/index.html

* 문의, 윤정현(강진아트홀 큐레이터 010 3625 1742)